집단면역 자신감 보이더니…하루만에 “KF94 써주세요”
  • 3년 전


방역당국은 이번 광복절 연휴 때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번 광복절 연휴 따져보면, 여당이 소비 진작이 필요하다며, 광복절 대체 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생긴 거죠.

여당의 결정이 방역에 방해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그래놓고 내놓은 대책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써 달라는 호소였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로나 19 상황이 위태롭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입니다."

백신 수급마저 불안정해지자 민주당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덴탈 마스크는)공기 중의 부유 바이러스가 내 몸에 침투하는 것은 전혀 막을 수 없습니다.
KF94 마스크로 전부 사용하시는 것이 방역의 빈틈을 메꾸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조기 집단 면역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 그제]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입니다.“

오늘은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월등히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관해서는 왜 언급이 없냐고 몰아세웠습니다.

국제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로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김연주 / 국민의힘 부대변인]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거의 죽을 지경입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시 세워야할 것입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백신이 왜 부족한 지, 누가 잘못했는지 따질 때가 됐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성규입니다.

sunggyu@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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