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코로나19 긴급출동'도 팍팍한데...바퀴벌레 신고? / YTN

  • 3년 전
응급실 격리병상을 기다리던 환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환자 이송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응급환자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보십시오. 보호복을 먼저 입고 앰뷸런스를 몰고 가야 되는 건지 앰뷸런스를 먼저 몰고 가서 코로나19 환자인 걸 확인보호복을 입어야 하는 건지, 가봤는데 뭔지 모르지만 숨이 넘어가고 있는데 당장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보호복을 거기서 챙겨 입고 응급조치를 하다가는 잘못하면 환자가 목숨이 위험할 수 있죠.

그리고 또 응급조치를 먼저 하면 그 사람이 코로나19 환자면 그 구급대원들은 전부 다 14일간 격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왜 보호복을 안 입었냐고 야단맞을 수도 있죠.

보호복,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렇지만 고글에 장갑에 덧신, 운전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그다음 환자를 태우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것도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지금은 다릅니다.

예전에는 즉각,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가면 되는 건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증상을 파악하고 그다음에 코로나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을 찾아서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도착해 보면 어떨 때는 이 사람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데, 또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줄 알고 데리고 갔는데 코로나19 환자일 경우도 있고 복잡해집니다.

그다음에 격리실이 있는 병원으로 가긴 갔는데 그 격리실에 수용하는 기준이 이 병원은 이렇고 이 병원은 이렇고 또 병원마다 다릅니다.

그러면 또 다른 데로 가야 되는 거죠.

게다가 구급대원은 늘 부족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이 많은데 생활치료센터 파견, 접종센터 파견도 있죠.

그러면 다른 센터에서 또 119 구급대원을 파견받아와야 됩니다.

그러다가 4차 대유행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또 그쪽에서 펑크가 나죠.

그다음에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데 본래 119 앰뷸런스는 환자를 이송한 다음에 소독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했을 때는 정밀 소독을 하느라고 시간이 한참 더 걸립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응급환자 수송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따져보니까 62분에서 74분으로 평균 12분이 길어졌는데 이건 평균이지 일이 잘못되면 1시간, 2시간이 그냥 더 길어지고 환자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 (중략)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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