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 출동 2배 증가…벌쏘임 주의

  • 3년 전
벌집 제거 출동 2배 증가…벌쏘임 주의

[앵커]

매년 이맘때면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합니다.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출동하는 건수는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올해 유난히 장마가 짧고 폭염이 길었던 탓일까요.

야외활동 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바로 옆에 지어진 벌집입니다.

폭염 속에도 두터운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약을 뿌린 뒤 낫으로 벌집을 떨어뜨립니다.

말벌이 날아들 경우를 대비해 불로 태운 뒤 떼어내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에어컨 가동이 잦을 때는 실외기 주변이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벌집이 숨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달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4만4천여건, 작년 같은 기간 2만5천건보다 8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올해 유난히 짧았던 장마와 길었던 폭염으로 인해 벌의 개체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장마가 짧았다든지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다든지 이럴 경우에 벌의 성장 속도라든지 여왕벌의 생존 가능성 그런 것들이 높아지기 때문에 벌이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요즘입니다.

최근 3년간 약 1만7천건의 벌쏘임 사고로 26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21명이 7월에서 9월 사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두운색보다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향수나 화장품 등은 피하는 것이 벌의 공격성을 덜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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