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걱정 없어요"…경비실 폭염은 옛말
  • 3년 전
"불볕더위 걱정 없어요"…경비실 폭염은 옛말

[앵커]

고된 업무강도에 시달리는 경비노동자들은 불볕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과거 경비실에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꽤 많았는데요.

달라진 경비실의 모습을 윤상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진 날.

야외 업무를 마치고, 냉방기가 켜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화단이나 그늘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경비실 안이 더 쾌적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선풍기 두 대씩 틀고 샤워하고, 그렇게 어렵게 지냈는데. 금년부터는 에어컨이 잘 돌아가서…"

무더위 대비를 마친 경비실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근무자를 위한 에어컨이 가동 중이고요.

선풍기도 비치돼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가 냉방기 설치를 지원한 덕분입니다.

성동구는 경비실에 쓰이는 냉방비를 두 달 동안 보태기로 했습니다.

"구청에서 다 해주니까. 주민들이 볼 때는 전기요금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구나 그런 느낌이 드니까 주민들도 아무 말이 없죠."

주민들은 이 같은 지원이 진작 있었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파트를 위해서 열심히 애를 써주시는 분이니까, 가급적이면 좋은 환경에서,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바라죠."

서울 지역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율은 80%를 넘겼지만, 지방의 경우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비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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