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댓글 아니었다면…” 국민의당, 아쉬운 탄식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두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태규 의원의 말 한 번 더 인용을 해볼까요. 안철수 대표 지지율이 무너진 뒤에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당시 비문의 표심이 2017년 당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에게 분산이 됐다. 만약에 댓글 조작 사건이 없었다면 승부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김근식 교수님도 그렇게 평가하십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 말의 상당한 신빙성이 있죠. 지금 아까 박성주 의원은 2017년 대선이 일방적으로 바람거리가 있어서 문재인 대세로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2017년 3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저도 그때 대선의 개입을 했었기 때문에 3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를 추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2주 정도는 양강 구도가 형성됐었어요. 이태규 의원 말대로. 그래서 안철수냐, 문재인이냐로 사실 압축되어 있었는데. 그때 기억하실 겁니다. 아바타 발언하고, 안철수 대표의 조폭 연루 기사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그런 것들이 댓글에 엄청나게 올라옵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이게 별거 아닌 댓글 조그마한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포털이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때만 하더라도 포털이 그런 관심 있는 정치 기사가 뜨면 기사의 댓글, 좋아요를 많이 눌러준 기사가 맨 위에 상단에 배치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부분 국민들은 포털을 통해서 기사를 보면 기사에 대한 여론을 짐작할 때 가장 위에 있는 좋아요가 많은 댓글을 보고 ‘아, 이 기사가 맞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게 아바타고, 조폭 연루에요. 그것들이 사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여론의 영향을 미치는 건 상당한 거죠. 그러면서 양당 구도가 깨졌습니다. 깨지고 나서는 이태규 의원 말대로 그러면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가 아니라 문재인을 반대하는 표심이 이제 각기 흩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 대세론으로 결론이 난 건데. 이 부분을 숫자로, 수치로 직접 증명해서 할 순 없습니다만. 누가 봐도 대선 결과에 상당히 막대한 영향을 미친 여론조작이란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죄책감이 없거나 청와대가 이 부분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제가 볼 땐 과도한 오만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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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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