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특수' 옛말…외국인 발길 끊긴 명동거리
  • 3년 전
'중복 특수' 옛말…외국인 발길 끊긴 명동거리

[앵커]

오늘(21일) 중복이었죠.

예년엔 명동을 찾은 외국인들이 삼계탕을 먹으며 우리의 '이열치열' 문화를 경험해보곤 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유명 삼계탕집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중복을 맞아 몸보신을 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나중에는 담을 따라 긴 줄까지 만들어집니다.

홀에 자리가 없어 음식을 포장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같은 시간, 한때 외국인들이 찾는 명소 1위였던 명동의 모습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해마다 중복 때면 우리의 '이열치열' 문화를 경험해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삼계탕집마다 이어졌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몇몇 유명 맛집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좀 낫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중복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전에는 중국 분들이나 관광하시는 분들 많이 오셨거든요? 지금은 전혀 없어요. 한국분들도 어차피 거리두기 때문에 테이블을 꽉 채워 돌릴 수가 없으니까…예전에 비해 줄었죠."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폭염까지 겹쳐 손님들까지 줄고 있어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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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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