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전국이 가마솥…폭염에 지친 시민들

  • 3년 전
찜통더위에 전국이 가마솥…폭염에 지친 시민들

[앵커]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오늘도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땡볕에서 일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물론이고 모처럼 휴가를 맞은 피서객들에게도 버거울 정도의 더위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찌는 듯한 폭염에도 시장에는 어김없이 노점상이 차려졌습니다.

오고 가는 손님들마다 손에는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가 들려있습니다.

상인들은 부채질을 하고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쫓아보지만 금세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더워서 말도 못 해요 아주. 너무 더워서 갈증만 나고 땀만 나오고 숨이 막혀서 죽겠어요."

감자밭에서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수확이 이어졌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휴식 시간을 두 배로 늘렸지만, 줄줄 흐르는 땀에 금세 지치긴 마찬가집니다.

이달 초 잦은 소나기로 벌써 감자들이 썩기 시작해 더위를 핑계로 수확을 늦출 수도 없습니다.

"작년보다 지금 다섯 배 이상은 (더위를) 느껴요. 외국인 분들도 태국 분들도 있고 그런데 그분들조차도 힘들어하니까요."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늘에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잠시뿐 물 밖으로 나오면 온몸이 다시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화요일, 경기 동두천시의 기온이 37도로 가장 높았고 경북 안동과 서울 강북이 35.3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연일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시민들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더위를 견뎌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