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경계 경보…코로나19에 이어 찜통더위도 걱정

  • 3년 전
열사병 경계 경보…코로나19에 이어 찜통더위도 걱정

[앵커]

도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쿄 취재기자 연결해 올림픽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력 기자, 도쿄도 매우 덥죠?

[기자]

네. 장마가 끝나면서 도쿄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한낮 기온이 37도를 넘었고, 19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쿄에 열사병 경계경보도 내려졌습니다.

오늘 낮에도 32도를 기록했는데요.

지금은 서 있을 만한데 한 낮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1분도 서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저희가 얼음이 가득 담은 컵을 도로 위에 올려놨더니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다 녹았습니다.

일부 해외 선수들은 덥고 습한 도쿄의 무더위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에서 특별 훈련을 했는데,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체감 더위는 더 더운데요.

전문가들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대회 조직위는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더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지만, 코로나19도 조심해야 하니 마스크도 잘 쓰고 있어야 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리고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스폰서 기업들의 개회식 불참 움직임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스폰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도쿄올림픽은 반대입니다.

오늘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개회식에 최고위 스폰서인 도요타자동차와 일본 최대 통신 사업자 NTT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폰서 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무관중 개최가 결정돼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내의 반대 여론이 강한 상황이어서 최고경영자가 개회식에 참석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을 초래해 기업 이미지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무더위에 스폰서들의 개회식 불참 움직임까지.

도쿄올림픽이 개막 전에 엄청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요.

개막 후에는 조직위가 기대하는 것처럼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현지에서 계속 취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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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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