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강릉 4단계 격상…전국 방역 강화

  • 3년 전
확진자 속출 강릉 4단계 격상…전국 방역 강화

[앵커]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전격 시행된 가운데 강원도 강릉시가 비수도권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서철 관광객도 몰리고 있어 지역사회 전체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일주일 사이 가장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조금 한산한 지금과 달리 매일 오전에는 검체 채취를 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기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모두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가운데 50%에 달하는 44명이 모두 20대입니다.

PC방과 음식점, 주점 등이 몰려 있는 교동택지에서 주로 20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더욱이 표본 검사에서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까지 검출돼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7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강릉시는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부터 오는 25일까지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의 운영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오후 8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만 참석할 수 있으며 종교시설도 비대면 행사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방역을 강화했지만 연일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어 잠시라도 방심할 경우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강릉도 그렇지만 전국이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제주도 역시 오늘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고 경남 함안과 거제 등 일부 지역은 이미 3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됐기 때문에 사실상 전국적으로 3단계가 적용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차 대유행과 함께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제는 어디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무더위까지 더해져 선별진료소 등 일선 현장에서는 방역복까지 껴입은 의료진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혼신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생각해서라도 피서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 다시 한 번 다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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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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