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지인 살해' 40대 구속

  • 3년 전
'마포 오피스텔 지인 살해' 40대 구속

[앵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경북 경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마포구 오피스텔 살인사건'의 피의자 A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왜 살해하신 건가요? 계획적으로 범행한 거 맞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사체유기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옛 직장 동료를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싣고 자신이 운영하는 경북 경산의 공장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욕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여러 개의 흉기를 준비하는 등의 정황을 고려해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A씨는 범행 후 혈흔 등을 없애기 위해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오피스텔을 수색하던 중 남아있는 혈흔 등 범죄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피의자를 특정해 경북 경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해 서울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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