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최재형, 감동이 필요해? / 민주당 “빅3는 나야 나”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이 필요해' 야권의 대선주자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필요한 게 뭘까요?

감동입니다.

Q. 대선주자들이 현장행보를 하다 보면 상징적인 장소, 인물을 찾는데, 감동코드도 빠지지 않아요.

윤 전 총장 앞에서도 보셨지만 광주를 찾았는데요.

무릎을 꿇고 장갑을 벗고, 또 묘비를 만져도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 하며 5.18 희생자들을 깍듯하게 예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너무 꽃다운 나이에 가신 분이라서 비를 만져도 될지…"

[윤석열 / 전 검찰총장]
다시 열사와 박 열사와 홍 변호사님 또 김 의원님, 참배를 하면서 보니까…

[현장음]
울지마세요. 윤석열! 힘내세요!

유가족들을 만나서도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Q. 최재형 전 원장도 보죠. 국민의힘 전격 입당 이후 첫 일정으로 부산을 택했는데, 여기에도 감동 코드가 숨어 있죠?

직접 들어보시죠.

[최재형 / 전 감사원장]
부산에 제가 오늘 내려온 첫째 이유는 사실 김미애 의원님을 좀 뵙고 싶었는데…

두 사람의 인연은?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저도 천사같은 딸을 80일 무렵 입양해서 10년 째 함께 지내고 있는 입양 엄마이기 때문에…

[박홍근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017년 12월)]
최재형 후보자는 딸 둘이 있음에도 아들 둘을 입양한 사랑이 넘치는 후보자입니다.

두 사람 모두 법조인이자 '입양 가족'인데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담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정치로 따지면 ‘신인’ 이잖아요.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빅3, 나야 나"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2위 다툼 못지 않게 3위 경쟁도 치열해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다음 주자의 이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정세균 전 총리였는데요.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넥스트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선 추미애 전 장관이,

또 현대리서치연구소 조사에선 박용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 자신이 빅3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 여론조사에서 세 명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기도 합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그제, MBC 라디오)]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여권 3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빅3라고 안 불러주시더라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KBS 라디오)]
빅3 하면 제가 들어가고요. 빅2.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지난 12일, CBS 라디오)]
(결선에서) 저하고 이낙연 대표 둘이 마지막에 붙을 수도 있고 저하고 이재명 후보하고 붙을 수도 있죠.

Q. 세 사람의 전략도 각자 다르다면서요?

조직이 강한 정세균 전 총리, 지지율 1위 '이재명만 때리기'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누구든지 검증에 철저히 응해야 한다. 본게임에 가서 해명하느라고 진땀을 흘리고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추미애 전 장관 홍보 포스터를 보면요,

'적폐의 자외선', '국정농단 감마선' 같은 표현을 쓰고 있죠.

민주당 주류인 ‘친문’ 당심 부터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용진 의원은 노타이에 밝은 색 자킷을 즐겨 입으며 가장 젊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는데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뭘 20·30대를 그렇게 떠받드는 겁니까?)
그들이 미래니까 그래요. (2030이) 이건 틀렸잖아라고 얘기하는 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쭉쭉 바꿔왔고요.

빅3에 집착하기보다 민심에 집중한다면 남은 기간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죠.

Q.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순위에 상관없이 국민들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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