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지는 두 개의 미국…"백신 가짜뉴스가 문제"

  • 3년 전
뚜렷해지는 두 개의 미국…"백신 가짜뉴스가 문제"

[앵커]

미국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과 세대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두 개의 미국이 뚜렷해지고 있는 건데요.

백악관은 백신을 둘러싼 거짓 정보가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35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새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과 연령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른바 두 개의 미국 추세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35%로 최하위권인 아칸소주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달 초 200명에서 최근 하루 1천명 이상까지 늘어난 반면 완전 접종률이 70%에 근접하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버몬트주는 하루 평균 11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를 비교해보면 백신 접종률 최상위권 지역과 최근 '핫스폿'으로 부상한 하위권 지역 간에 보다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각종 거짓 정보와 음모론이 백신에 대한 주저를 거부감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극성 공화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백신이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접종 방문홍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거짓 정보가 백신과 마스크를 거부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맹신하게 만들고 있다며 공중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저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백신을 맞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돌보며 점점 지쳐가는 의료진과 매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리는 국민으로서 잘못된 정보와 싸워야 합니다.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무차별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차단 노력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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