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복구 구슬땀…또 폭우 예보에 주민들 시름

  • 3년 전
전남 복구 구슬땀…또 폭우 예보에 주민들 시름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전남 남부지역은 오늘 비가 조금 잦아들면서 긴급 복구작업이 일부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전남 진도 조금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 시장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지만, 지금은 물이 모두 빠진 상태입니다.

이곳에선 오늘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요.

시장통에 위치한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며 가구나 식기류가 모두 젖었기 때문에 말려서 쓸 수 있는 것과 버려야 하는 것 등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물에 젖어 팔 수 없게 된 상품들도 모두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조금시장은 날짜 끝자리 수가 2와 7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서는 오일장인데요.

오늘이 7일이니까, 바로 장날입니다.

어제 시장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어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물이 빨리 빠지고 응급 복구작업도 이뤄지면서 오늘 장이 열렸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파장한 상태이지만, 인근 군부대와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복구작업에 나서면서 장이 열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수해 피해를 입은 전남 남부지역 곳곳은 이렇게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유실된 도로를 정비하고, 무너진 제방을 응급 복구하는 등 곳곳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앵커]

전남 지역에 피해가 컸던 만큼, 복구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비가 얼마나 왔고,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말 그대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전남에 기록적 쏟아졌는데요.

해남군 현산면은 5일 0시부터 오늘 오후까지 누적 강수량이 533mm를 기록했습니다.

또 한참 폭우가 쏟아질 때, 해남과 진도에서는 시간당 69.5mm의 비가 내리며, 시간당 최다 강수량으로 기록됐습니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내린 비에 피해도 컸는데요.

이번 비로 전남에서만 3명이 사망했습니다.

광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주택을 덮쳐 80대 여성 1명이 사망했고, 해남과 장흥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주택 495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471세대, 771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농경지도 2만4,700여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문제는 또다시 남부지역에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 오늘도 비 예보가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도 제가 비옷을 입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종일 이곳 진도는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제주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일부 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또다시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현재 부산과 경남 남부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전남 전역과 전북 남부, 경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지역별로 비가 50~100mm 더 내리고 많게는 150mm까지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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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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