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실패했지만 불꽃놀이…美, 불안한 ‘코로나 독립 선언’

  • 3년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로 어제였던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집단 면역에 근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은 결국 70%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도 문제입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는 현장을 유승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의회의사당 앞 잔디밭은 발디딜 틈이 없고, 곳곳에서 깜짝 공연이 펼쳐집니다.

[젠 / 주민]
"저는 오늘 여기 2시에 왔어요. 오늘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휴일이에요."

[스테파니 / 주민]
"제 친구들이 찾아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행복한 독립기념일 보내세요."

"지금 제 뒤로 불꽃놀이가 한창인데요, 수만 명의 시민들이 한 데 모여 마스크 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당국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었지만 모두 백신을 맞았는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화려한 불꽃이 뉴욕 밤하늘도 수놓았고 핫도그 먹기 대회에도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플로리다 해변은 여름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미국 성인은 67.1%로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독립기념일까지 70%'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성인 3명 중 1명이 여전히 맞지 않았는데 신규 확진자의 25%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델타 변이 감염자입니다.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은 희망을 외쳤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오늘날 우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 선언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연휴기간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축제 속에 다시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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