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곳곳 방역 느슨…휴가철 집중점검

  • 3년 전
코로나 장기화에 곳곳 방역 느슨…휴가철 집중점검

[앵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했는데요.

방역이 느슨해진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경찰이 들이닥친 곳, 서울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문 여세요. 개방합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불 켜진 방마다 술판이 벌어졌고, 깜짝 놀란 손님들은 어쩔 줄을 모릅니다.

지난 5월, 이 유흥주점은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몰래 운영을 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방역 피로감 등이 더해지면서 이처럼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관리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방역점검단이 지난 4월 중순부터 2달간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유흥시설과 카페, 식당 등 2만 6천여 곳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사례가 6,600여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집합 금지를 어겨 고발조치된 8건은 모두 유흥주점이었는데 1곳을 뺀 나머지 7곳은 확진자 비중이 큰 수도권이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지 주변 인파가 몰릴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이 이뤄집니다.

캠핑장과 휴양림, 휴게소, 식당 등이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2달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할 계획입니다.

"식당, 카페는 인원 제한이나 시간제한에 대해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고요. 휴게소의 경우는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이용하는 시설의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여름철 휴가·여행으로 자칫 코로나가 또다시 확산할 우려에 정부는 휴가 분산을 권고하고 관광지 혼잡도를 안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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