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베이징올림픽은 동맹과 협의"

  • 3년 전
美 "대만과 무역회담 재개…베이징올림픽은 동맹과 협의"

[앵커]

중국과 패권을 다투는 미국이 대만과 무역 투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내년 2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서도 동맹국들과 협의해 공동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혀 최종 입장이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대만과 무역 투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에서 대만과 무역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양자 간 대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자 간 대화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어떠한 형태의 합의에 관한 대화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1994년 대만과 서명한 무역투자기본협정, 티파(TIFA) 협상을 재개하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자유무역협정 FTA 전 단계인 이 협정은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양자 간 대화가 재개되면 보다 진전된 FTA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영국 등 다른 나라도 대만과 무역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주재 대만대표부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블링컨 국무장관은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동맹, 파트너들과 공동 접근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치권에서 중국 신장과 홍콩 등 인권 침해를 문제 삼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지난 4월 공동 보이콧 문제를 동맹과 협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온도 차가 나는 대목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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