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어” / 이준석, 칭찬인 듯 아닌 듯?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검사와 0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연일 선긋기를 하는 사람이 있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입니다.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과 그제 저녁 자리에서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Q. 역대 대통령 중 검사 출신이 국회의원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통령 된 사례가 없긴 하죠. 그렇다 해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김 위원장 생각 3개월 사이에 너무 달라진 것 같아요?

직접 확인해 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3월)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3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에요.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3일)
"윤석열 전 총장 뿐 아니고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입장들에 있는 것 같아요."

Q. 당초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아닌 건가요.

김 전 위원장 최근 발언만 들어보면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두 사람 지난 4월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죠. 김 전 위원장이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자"고 했는데, 윤 전 총장이 언론 노출 등을 우려해 고사하면서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거기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전 위원장은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된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이었죠.

이런 것들이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 러브콜을 무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 입당을 가시화하자 윤 전 총장 때리기로 전략을 수정했습니까?"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칭찬인 듯 아닌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민주당 2030 정치인들을 칭찬했어요?

상대 정당의 정치인을 칭찬하는 일 이례적인데요.

이준석 후보,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을 갖췄다며 문재인 정부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정국에선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Q. 세대교체의 판을 키우려는 의도로도 보이는데요. 이 후보 말대로요. 장경태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조국 사태 등에 대해 사과한 적 있지 않습니까.

당시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민주당 내에서 할 말을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체 세력으로 나서겠습니다. 더 이상 눈 감거나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장 의원은 결국 사과한 것을 다시 사과했습니다.

Q. 자신감이 오래 가지는 못한 것 같네요. 장경태 의원와 이준석 후보는 사적으로도 상당히 가까운 사이잖아요?

지난 3월인데요, 두 사람은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어겨 논란이 됐습니다.

Q. 김남국 의원 역시 대표적인 친조국 인사로 분류되죠?

국회 입성 전부터 "조국 수호"를 외치며 집회에 참석해 얼굴을 알렸죠.

국회의원이 된 후엔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 당시 변호사] (2019년 12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말이나 되는 수사입니까? 검찰의 모습이 정상입니까? 아니요! 여러분!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저하고 검찰총장님하고 유무죄 내기해도 좋습니다. 저는 (조국 전 장관) 무죄 확신합니다. 이렇게 수사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이 후보의 글에 김 의원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자"며 환영했고, 장 의원 역시 "훈련된 정치인, 좋은 파트너"라고 화답했습니다.

2030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세대교체 열망을 담아내려면 지금 하는 말과 앞으로 행동이 일치해야 할 겁니다.

Q.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세대교체를 이끌 수는 없는 거니까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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