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 속도…상관 2명 영장 검토

  • 3년 전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 속도…상관 2명 영장 검토

[앵커]

국방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 국방부가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 우선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방부 검찰단은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장 모 중사는 국방부 검찰단으로 사건이 넘어온 다음 날인 2일, 구속됐습니다.

이어 4일 성범죄수사대를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급파했습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이어, 비행단에 상주하며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입니다.

군 검찰단은 같은 날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서 압수수색 한 자료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압수수색은 부실 수사와 축소·늑장 보고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15특수임무비행단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라는 점에서 사망 전후 관련 자료 확보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직적 은폐ㆍ회유 압박을 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20전투비행단 소속 상관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예, 사건 발생 직후 직접 성추행 신고를 받은 노 상사는 "보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중사 약혼자에게도 합의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인 노 준위는 사건을 보고하지 않고 술자리에 불러 회유한 혐의와 함께, 과거 다른 회식 자리에서 본인이 직접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과거 성추행 혐의로 지난 3일 노 준위를 고소했습니다.

수사팀은 피해자 이 중사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회유 녹음 파일과 2차 가해 정황이 담긴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도 조사 중입니다.

국방부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한 관련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상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20전투비행단, 15특수임무비행단 등 비행단장과 대대장 등 지휘 라인 역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후, 간부급 현안 회의를 열어 사건 관련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성남 국군수도병원에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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