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 토마토’ 인기…당 걱정은 뺐지만 가격은 비싸

  • 3년 전


슬슬 더워지는 요즘 토마토가 맛있죠.

설탕까지 솔솔 뿌려먹으면 꿀맛이지만. 건강 생각해서 망설이게 되는데, 그런 분들 겨냥한 새 품종 토마토가 인깁니다.

대신 값은 비싸다는데요.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마토의 새콤한 맛을 잡아주는 설탕.

맛으로는 '꿀조합'이지만, 건강 상으로는 '좋지 않은 궁합'입니다.

당 함량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반 토마토의 당도는 5.7브릭스 수준.

하지만 설탕을 10g만 뿌려도 당도는 무려 31.9브릭스까지 올라갑니다.

[진우용 /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포도가 거의 18브릭스까지 아주 높은 당도를 기록하는 과일이지만, 그래도 설탕을 혼합한 토마토보단 낮은 브릭스라고 봐야죠."

이렇게 높아진 포도당 과당은 체내에 고스란히 흡수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설탕을 뿌린 것과 맛은 똑같은데 건강에도 좋은 토마토가 나왔습니다.

[현장음]
"한입 먹은 순간 얘는 거의 설탕이에요."

재배한 일반 토마토에, 설탕의 최대 300배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 스테비아를 첨가했습니다.

설탕과 달리 스테비아는 흡수되지 않고 배출 돼 다이어트 중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일반 토마토보다 2~3배가량 비싼 편입니다.

[김유빈 기자]
"마트엔 애플토마토, 젤리마토 등 이색 토마토들이 다양한데요. 옆에는 진열대 한칸을 가득 차지하고 있을 만큼 스테비아 토마토가 인기입니다."

[김주한 / 서울시 용산구]
"많이 달달했어요. 원래 토마토보다."

[소비자 A씨]
"가격이 비싸긴 한데 맛있었어요."

이렇게 새로운 맛과 식감의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테비아 토마토와 같은 이색 과일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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