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건의에 文 대통령 “국민들 많이 공감”

  •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를 별도로 만났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다 총수가 왔지만,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상태라 김기남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원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를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에 감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4대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
"4대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 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게 제일 하이라이트같고요."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의 건의를 고려해 달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대규모 투자 결정을 위해 총수가 필요하다"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말에도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면서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난 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형평성,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것에 비해 사면 쪽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를 청와대에 초청한 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앞으로 기업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예고한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 1년 2개월 전 처음 4대그룹 총수를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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