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피해자-음주운전자, 한밤중 도심 추격전

  • 3년 전
[단독] 경찰-피해자-음주운전자, 한밤중 도심 추격전

[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까지 차로 들이받기도 했는데요.

피해자와 경찰이 도심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112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차 한 대가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했는데, 피해자가 직접 쫓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해 가해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인 30대 남성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도주는 계속됐습니다.

A씨는 종합운동장 근처부터 잠실역 일대까지 도망쳤습니다.

추격이 계속되자 한강 다리를 건너 광장사거리까지 달렸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 옆부분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A씨는 차를 돌려 다시 강변북로로 도주했다가 결국 동서울터미널 진입 부분에서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씨는 경찰 추격을 피해 술에 취한 상태로 약 10km 정도 서울 도심을 달렸습니다.

결국 경찰은 한밤 추격전 끝에 이 일대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A씨 차량 앞부분을 막아서고 경찰이 뒤쪽을 막아서며 검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거에 도움을 준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도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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