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 앞두고 교내 감염 비상…서울 학교 자가검사키트 도입

  • 3년 전
등교 확대 앞두고 교내 감염 비상…서울 학교 자가검사키트 도입

[앵커]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 학교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학교 안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매일 등교를 하던 고3 학생 1명이 지난달 30일 확진된 뒤 학생 30여 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전국 학교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100명 이상이 기숙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19곳이 대상입니다.

"기숙사 입소 및 퇴소 전 주 2회 검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검사가 충분히 익숙할 때까지 가정에서 보호자 또는 학교 감독 아래 진행하며…"

자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보건소에서 별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 현장 특성에 맞춰 방역 체계를 다변화하겠단 겁니다.

앞서 서울 지역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 사업에서 3명의 확진 환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학교 방역 체계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민감도가 떨어지는 만큼 무증상자를 걸러낸다는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기숙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증상자를 걸러내는 건데 영국에서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 (자가검사키트) 민감도가 3%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안정성과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는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 활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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