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첫선…“10월엔 우주로”

  • 3년 전


선진국들 보며 부러워했던 우주개발, 우리나라도 중요한 첫 발을 뗐습니다.

우주 공간에 인공위성이나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쏘는 로켓이 발사체인데요.

기획부터, 설계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월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 발사체를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됩니다.

황규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특수 차량에 실린 발사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입니다.

[황규락 기자]
"누리호는 미세한 충격에도 전자 장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제가 걷는 속도 정도인 시속 1km 정도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발사대에 도착한 뒤 세 개의 피뢰침 사이로 누리호가 조심스레 세워집니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기권 돌파에 사용되는 1단 로켓은 75톤 엔진 4개를 엮어 만들었고 2단과 3단 로켓 위로 1.5톤 무게의 인공위성이 실립니다.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앞으로 저희가 발사 준비를 완료해서 발사까지 성공하게 되면 발사체 개발 전 과정을 우리 손으로 확보하게 되겠다는 의미가…"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 때는 러시아에서 만든 1단 발사체를 빌려 썼지만 이번엔 100%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는 겁니다.

앞으로 연료 주입 시험 등을 거친 뒤 오는 10월 1.5톤 더미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할 계획입니다.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우주 발사체 보유국이 됩니다.

그동안 족쇄였던 한미 미사일 지침도 최근 종료된 만큼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도 관련 기술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이영재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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