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당 눈치 보나…권익위, ‘투기 의혹’ 발표 또 연기
  • 3년 전


LH 사태 직후 민주당은 소속 의원과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맡겼습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 4월에 결과를 발표하겠다더니, 5월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6월 초로 또 미뤘는데 내부에서는 적발된 의원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여당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 결과 발표가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겠다"며 조사 기한을 4월 말에서 5월 말로 미뤘는데 또 연기한 겁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조사 대상 의원 중 일부가 더 해명하겠다고 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조사를 시작할 때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지난 3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회의원들 전원이 가족 포함해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을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조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달 말 발표도 공언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늦어도 5월 말 정도까지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 같고요."

발표가 계속 늦어지는 걸 두고 권익위가 여당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익위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적발된 의원이 많으면 여당의 반발이, 적으면 '부실조사'라는 야당의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권익위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투기 의심자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의뢰할 방침인데 결과에 따라 권익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