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반 앞에서 곳곳 술판…해운대 방역수칙 위반 210건

  • 3년 전


이틀전 주한미군 등 외국인 2천 명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죠.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어젯밤 단속 장면을 배영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어젯밤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주한미군과 경찰, 구청 공무원 100명이 합동단속에 나섰지만, 5명 이상 모여 술판을 벌이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5명은 안 됩니다."

[현장음]
"2미터 거리두기 해주세요."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하지만, 자리만 뜰뿐 다른 곳에 다시 모입니다.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바다에서 수영을 하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영 가능시간이 정해진 해수욕장 개장 전이어서 불법은 아니지만,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저기 물에 들어갔는데 단속 안 하세요?) "물에 들어가는 거까지 저희가 단속할 수 없죠."

이틀 전 주한미군 등 외국인 2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판을 벌이고 폭죽을 터트려 주민 불안 신고가 쇄도했던 해운대 해수욕장.

상황이 심상치 않자 다음날 단속에 나섰지만,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행태는 여전했습니다.

3시간 동안 적발된 건수만 210건.

미군도 부대를 벗어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과태료 대상인데, 모두 계도에 그쳤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경찰에 신고된 외국인 소란 신고는 모두 51건.

[부산 해운대구 주민]
"윗옷 벗고 문신도 위협적이고 무서워서 길거리를 못 다니겠습니다. 마스크라도 좀 써야 하는데, 해운대가 무법천지가 된 거 같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해운대 외국인 방역수칙 위반 사태에 대해 미군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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