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도쿄올림픽 개최에 찬물
  • 3년 전
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도쿄올림픽 개최에 찬물

[앵커]

미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올렸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며 자국민들에게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 건데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기존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 '여행 금지'로 올렸습니다.

여행주의보에서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미 국무부는 여행주의보 상향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때문임을 명시했습니다.

일본에선 지난 3월 국가 비상사태가 해제된 뒤 감염자가 늘기 시작해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명 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약 72만명, 사망자는 1만2천여 명에 달하면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은 도쿄도를 비롯해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늘었습니다.

반면 백신 접종 속도는 느려 주사를 모두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접종률이 낮으면 당연히 우려되기 마련입니다. 올림픽 기간 어떻게 할지는 일본 당국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달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 여론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올림픽 개최 준비가 돼 있다고 자국민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본 정부에 또다른 타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술 더 떠 타국 선수단의 대규모 불참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스포츠는 "미국 선수단의 불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왔다"면서 "불참하면 다른 국가 선수단이 이를 따르는 사례도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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