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예약률 58%

  • 3년 전


오늘부터 경찰과 소방관 등 사회필수 인력과 의사, 약사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예약율은 50%대에 그쳤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젊은 접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의령군 소방관들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습니다.

30세 이상 사회필수인력 자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겁니다.

[현장음]
"몸살기 많이 있으시면 저녁에 타이레놀 하나 드시고 주무시고요."

경찰관도 예약한 전국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박현수 / 서울 광진경찰서장]
"(예상하는 인원이 있는지?) 지켜보시죠."

경찰과 해양경찰, 소방대원 등 사회 필수인력 접종 대상자는 모두 17만 7천 명입니다.

하지만 접종 예약을 한 건 10만 2천여 명으로 58%에 그쳤습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률 79.3%에 비해 20%P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함께 접종을 시작한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 만성 신장질환자의 예약률은 각각 52.6%와 28%로 더 낮습니다.

혈전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30대 경찰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이게 딱 무 자르듯이 서른 살로 자르는 게, 어차피 비슷한 나이대인데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20대 경찰관]
"(주변에) 절반 정도는 안 맞으려고 하는 것 같고 저도 지금 당장은 안 맞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승인이 안 났다는 것도 좀 그래서."

화이자 백신 2천만 명분이 추가로 확보된 것도 변수입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행여 다음 차례 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겁니다.

일단 정부는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2분기 예정 인원 접종을 최대한 독려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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