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러 러시아행…'백신 관광' 속속 출시

  • 3년 전
백신 맞으러 러시아행…'백신 관광' 속속 출시

[앵커]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포함한 관광 패키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몰디브는 국가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입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맞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독일 관광객입니다.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함해 20여일간 보건 리조트에 머무르는 이 관광 상품의 가격은 약 400만원.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 등으로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백신 접종을 포함한 해외 관광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백신을 접종하려면 앞으로 5~10개월 정도 걸리는데 너무 길었습니다. 지금은 대유행 상황이고 저는 감염되거나 장기간 코로나19를 앓고 싶지 않습니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몰디브는 국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잉여 물량을 부유한 관광객이 선점하도록 해 개발도상국의 수급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측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한 380만 명을 분석한 결과, 두 차례 모두 접종 후 백신의 효과는 97.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초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을 통해 발표한 이 백신의 예방 효과 91.6%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EU 고위 관계자는 '스푸트니크V'를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올해 말까지 유럽에서 이 백신이 사용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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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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