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무책임한 결정"…美 "국제기준 따른 것"

  • 3년 전
中 "日 무책임한 결정"…美 "국제기준 따른 것"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미국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고 일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라면서,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경우 주변국 해양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 57일 이내에 태평양의 절반으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고, 10년 뒤 전 세계 해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독일 연구기관의 발표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향해 "책임을 인지하고, 과학적 태도를 갖고 국제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해양 오염과 DNA 변형 등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일본 어업과 원양업, 해산물 수출 등이 괴멸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어업 생태계뿐만 아니라, 농업과 관광업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함께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대만 원자력위원회도 오염수 방출을 반대한다며 일본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긴밀히 협조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특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투명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SNS를 통해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원전 오염수'라는 용어 대신 일본 정부가 쓰는 '처리수'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국제원자력기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침묵 속에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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