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안보실장, 중국 가는 외교장관...미중갈등 '샌드위치' 우려 / YTN

  • 3년 전
서훈 안보실장 방미…모레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정의용, 다음 달 3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사실상 비슷한 시각 대미·대중 외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중국으로 가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하는데요.

미중 갈등 사이에 낀 우리나라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글로벌 현안에 관한 3국 협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각국 안보실장과 개별 회동도 합니다.

특히 제이크 설리반 미 국가안보보좌관과는 대북정책 조율을 포함한 한미동맹, 글로벌 이슈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하루 차로 잡혔지만, 시차를 감안 하면, 거의 비슷한 시각에 열립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안보실장은 미국에서, 외교부 장관은 중국에서 고위급 회동을 하는데 대해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미국 ·중국 두 나라 모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거친 설전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을 드러냈습니다.

[제이크 설리반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9일) :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힘든 경쟁도 환영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원칙과 국민, 그리고 우방들을 위해 서 있을 것입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 장관(지난 19일) : 중국의 내정에 제멋대로 간섭하는 패권적 행동을 버릴 것을 미국에 요구합니다. 이 고질병은 고쳐져야 합니다.]

따라서 양국 모두, 글로벌 현안의 상당 부분을 미중 관계에 할애하고 우리나라에 자국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대중 압박과 중국의 대미 견제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입니다.

일단 정부는 미·중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는 원칙론적 입장만 내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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