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주의점과 대응방법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주의점과 대응방법

[앵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황사가 날아들면서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목이 칼칼하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오늘은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를 만나 황사와 미세먼지에 관한 궁금증 풀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내륙 지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5년 2월 이후 6년 만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 건가요?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현재 이번에 발생했던 황사가 한 6년 만에 제일 심했던 상태이고요. 특히나 제주도가 거의 한 2,000㎍/㎥가 올라갈 정도로 아주 심각해서 요즘 저희가 경험했던 황사보다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였고요. 그래서 이번 황사의 특징이라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던 일이라는 것과, 또 한 가지는 성분이 굉장히 나빠졌다라는 겁니다.

중금속과 같이 건강 피해가 큰 물질들의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그런 현상까지 동반이 되어져서 사실상 먼지의 농도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도 역시 같이 증가된 그런 상황이 이번에 발생됐다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보통 황사는 모래 먼지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황사는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기도 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황사가 미세먼지보다 독성은 낮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던데요?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단위농도당이라고 하는데 같은 무게로 실험을 해보면 초미세먼지보다는 황사가 독성이 조금 약합니다. 그런데 이제 황사라는 것의 특징은 먼지의 크기가 크다라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 호흡기를 통해서 깊은 부위까지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라는 의미를 갖지만 이번 황사의 경우에는 거쳐오는 지역들이 공단지역이라든가 여러 지역들을 거쳐오면서 많은 오염물질들을 동시에 함유하게 된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어쨌거나 연료에서 직접적으로 만들어진 연료에 비해서는 독성 정도는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상태,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데 이런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황사가 높다라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인 생활 태도가 바뀔 것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환기라는 것을 해야 될 시기는 실내의 상태를 나쁘게 만들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흡연자가 있다거나 조리를 했다거나 청소를 할 때와 같은 경우는 급격하게 먼지의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필수적으로 환기를 하시는 것이 낫겠고요. 실제로 실내의 공기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같은 것들은 직접적으로 무조건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공기 경로에 따라서 감염률을 높일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것들의 전파도 가능성으로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직접 바람을 쐬는 행위만 자제하시면 먼지를 줄여주는 데는 급격한 효과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활용을 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더군다나 물청소와 같은 것들을 통해서 먼지량을 급격히 줄이는 데 좀 더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주시는 것이 실제로 이런 영향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올해 유독 황사가 짙고, 또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데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정부가 지금 미세먼지에 대해서 2019년까지 급격한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을 시행을 해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2020년 기준으로 PM2.5 농도가 우리나라가 19㎍/㎥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정부가 판단하고는 있으나 우리나라의 현재 기준이 15㎍/㎥입니다.

그러니 결국은 현재 줄인 수준이 우리나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의 수준에 비해서 2배 이상 높은 정도의 농도를 나타내고 있고 더구나 최근에 역학연구라 그럽니다만 먼지로 일어나는 피해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6㎍/㎥보다 급격히 높아진다라는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되고 있어서 현재의 우리나라 수준은 상당히 나쁜 수준이라고 이해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 탄소에 대한 정책을 급격하게 전환시키다 보니까 탄소정책과 미세먼지 정책이 각각이라고 착각들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탄소는 곧 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이 정책은 일맥상통한 정책이 되어져야 되고 즉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은 일관성 있게 지속적인 정책으로 적용이 되어져야만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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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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