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와 단일화…박영선과 양자대결 돌입

  • 3년 전
오세훈, 안철수와 단일화…박영선과 양자대결 돌입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은 거대 양당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야권 단일화 경선의 최종 승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양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 후보는 곧바로 회견을 열고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길을 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시장직 사퇴로, 지난 10년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왔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늘 누가 어느 정도의 격차로 이겼는진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박빙'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경쟁력과 적합도 문항 모두 앞서며 넉넉히 승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오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 뒤지다가 극적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번에도 먼저 출발한 안 후보의 대세론을 뒤집고 본선에 진출하며 10년만에 '결자해지'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제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됩니다.

[앵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후보도 방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죠?

이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안 후보는 방금전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서울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또 오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며 자신도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겠다고 했습니다.

안 후보는 선거는 이기면 좋지만 질 수도 있다며, 다만 자신은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트고 원칙있게 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단일화 과정에서 많은 분이 한국 정치의 변화의 희망을 봤을 거라며, '새 정치'를 향한 전진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질의응답을 통해 후보직을 곧바로 사퇴할 것이며, 곧 오세훈 후보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또 오 후보가 요청하면 공동 선대위원장직도 맡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약속했던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일단 이번 선거에 집중한 뒤 대선을 염두에 두고 추진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 박영선 후보, 오 후보 승리 소식에 곧바로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상대가 오 후보로 확정되자,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실패한 시장이냐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

오 후보를 서울의 과거로, 자신을 서울의 미래로 대비하며 곧바로 공세를 편 겁니다.

의례적 축하 인사조차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박 후보는 남편의 도쿄 아파트가 '초호화', '야스쿠니 신사 뷰'라며 자신을 진정한 토착왜구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총공세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오 후보를 "사퇴왕", 'MB아바타'라 부르며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특히 오 후보가내곡동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무상급식 투표 때처럼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격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박영선 후보가 양자구도에서 열세지만 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따라잡을 여력이 충분히 있고,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파고들수록 여론 반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걸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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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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