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꺾은 오세훈, 박영선과 본선 맞대결

  • 3년 전
안철수 꺾은 오세훈, 박영선과 본선 맞대결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은 여야 거대정당의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야권 단일화 경선의 최종 승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양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누가 어느 정도의 격차로 이겼는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빙'일 거란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경쟁력과 적합도 문항 모두 앞서며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히 승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극적 승리를 거둔 오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의 기세를 발판으로 안 후보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 후보는 발표 직후 회견에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길을 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시장직 사퇴로, 지난 10년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왔습니다."

안 후보는 잠시 후 오후 2시 승복 기자회견을 엽니다

그에 앞서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야권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틀 동안 시민 3천200명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었는데, 높은 응답률 덕에 어젯밤 9시도 안 돼 표본 수를 모두 채우며 조기 종료됐습니다.

이제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됩니다.

[앵커]

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 박영선 후보, 오 후보 승리 소식에 곧바로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 발표 때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만나고 있었는데요.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이런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실패한 시장이냐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

의례적인 축하 인사도 없이 오 후보를 서울의 과거로, 자신을 서울의 미래로 대비하며 곧바로 공세를 편 겁니다.

야당 후보가 확정되자 민주당도 총공세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오 후보를 "사퇴왕", 'MB아바타'라고 부르며 "셀프 탄핵으로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이라고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특히 오 후보가 이른바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현재로서는 박영선 후보가 양자구도에서 열세지만 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따라잡을 여력이 충분히 있고,

특히 이 내곡동 의혹을 고리로 여론 반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 후보는 양자 레이스의 사실상 첫날인 오늘 청년 행사에 참석해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이 부지에 창업 특구와 신혼부부 주거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오후에는 한국기자협회 등이 주최하는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