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오세훈-안철수의 ‘따로따로’ 단일화 / 박원순 피해자에 ‘여전히’ 2차 가해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따로따로. 뭘 따로 한다는 걸까요?

단일화입니다.

Q. 후보 등록도 따로따로 했죠. 오늘 하루종일 단일화를 두고, 후보 말도, 실무진 말도 다 따로따로, 혼란의 연속이었어요.

네, 중간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훈수를 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모든 조건을 다 수용한다 그래서 설명을 들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무슨 딴소리를 또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그 사람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믿을 수가 없다는….

Q. 후보들은 모두 전격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왜 안 되는 겁니까?

후보들은 양보했다지만, 이후 실무진이 만나면 늘 이런 모습들입니다.

국민의힘 실무진은 특히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안철수 후보와 다른 말을 한다고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 또한 이태규식인가? 이게 뭡니까? 난 신뢰가 안 가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전화는 좀 받아주세요.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렇게까지 지금 계속 쇼하면 선수끼리 진정성이 없지.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제가 무슨 쇼를 합니까? 5분만 뵐게요.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아니, 이것도 예의가 아니잖아.

Q. 국민의힘 내부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네, 오늘 오전에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만났는데요.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게 중요하다는 김 위원장과, 어떻게든 단일화 되는 게 중요하다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의견이 달랐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서도 조금 더 두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박진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은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고 함께 가는 우리다' 하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단일화를 바라보는 속내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볼게요. '여전히 2차 가해' 어제 저희 여랑야랑 방송 직후에 남인순, 진선미 두 의원도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하차했죠. 이후에도 뭐가 더 있나보죠?

네, 앞서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까지 이른바 피해 호소인 3인방이 모두 물러났는데요.

고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SNS 글에 댓글이 수백 개 달렸습니다.

응원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을 욕보였다, 피해자 결론이 났냐며 고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Q. 국가인권위 조사에서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은 다 사실로 드러났는데, 왜 이런 2차 가해가 이어지는 건가요?

피해자가 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건 정치 행위이기 때문에, 이걸 비판해도 2차 가해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인데요.

그 주장을 앞장서서 한 건 김어준 씨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 (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피해자의 기자회견) 메시지 핵심은 민주당 찍지 말라는 거 아닙니까? 정치 행위에 대한 비판은 다른 차원이 되기 때문에 그걸 비판한다고 2차 가해라고 하면 안 되죠.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진혜원 검사는 피해자에게 "본인 인생 통제권을 가지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Q. 피해자 기자회견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신고까지 했는데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네, 현직 서울시 공무원인 피해자가 특정 정당을 비판해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건데요.

선관위는 오늘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없으며, 기자회견만으로는 선거 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2차 가해를 이제는 '그만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Q.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니 모두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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