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만나자' 제안"…美, 북미 대화채널 물밑 가동

  • 3년 전
"北에 '만나자' 제안"…美, 북미 대화채널 물밑 가동

[앵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예고한 대북 '새 접근'이 어떤 형태로 이행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미측은 북측에 만나자는 제안을 적극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주 미국 블링컨, 오스틴 장관의 방한 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측이 대북 접촉을 통해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뉴욕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만남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제안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시동을 걸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집권 이후, 대북 전략에 대한 조정 국면을 거쳐 서서히 움직일 채비를 하는 겁니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일, 방한 때에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측은 비핵화를 이번 여정의 주요 의제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도쿄와 서울에서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확대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적 사안에 대한 삼각공조 강화를 위해 리더들과 함께 일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면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미측이 유화적 수단을 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훈련이 축소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직접 벙커 지휘소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내세운 뒤 별다른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는 영변 핵시설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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