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변창흠은 마이너스의 손? / 난무한 ‘윤석열 카더라’…진실은?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마이다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의 손, 불명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Q. 변 장관, 뭐 말 그대로 사면초가죠.

변 장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서 LH 사장 시절 직원 투기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잘했다고 내세운 게 있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어제)]
부패 방지를 위해서 오늘 엄청 많은 얘기를 하셨는데 (LH) 사장으로서 조치한 게 있습니까?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공기업의 존립 이유는 투명성, 청렴이다 하는 얘기를 끝도 없이 했고 그 속에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Q. 사장으로서 부패 방지를 위해 애썼다고 주장한 거군요.

그런데,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었는데요.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공공기관이 부패 방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매기는데요.

2018년에는 1등급이었는데 2019년에는 3등급, 지난해에는 4등급이었습니다.

Q. 떨어진 게 변 장관이 사장을 지낸 시점인가요?

네, 변 장관은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LH 사장을 지냈습니다.

Q. 변 장관의 마이너스 손 논란의 이유가 또 있다면서요?

네, 이번에는 시민단체 경실련이 나섰는데요. 변 장관이 공공주택 공급을 강조하고 있지만, SH 사장 시절 성과는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Q. 경실련은 변 장관이 당시에 공공주택 실적을 부풀렸다고 비판도 했더라고요.

네, 이런 여러 비판 속에서도 변 장관은 LH 직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LH 직원들이 공공택지 개발 정보를 모르고 투자했을 것이라는 장관님의 말씀은 진심이셨던 거네요?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제가 아는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여권은 변 장관 유임으로 일단 가닥은 잡았지만, 성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까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카더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뒤에 누가 있는지 말들이 많더라고요.

네, 윤 전 총장이 칩거하면서 조금씩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그 뒤에 누가 돕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조수진 SNS]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이 김한길, 정동영 등 비문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Q. 김한길 전 대표를 종종 만나는 건 저희가 주말에 보도해드렸고, 정동영 전 의원은 사실인가요?

찾아보니, 두 사람이 친분은 있더라고요.

[정동영/ 당시 민주평화당 대표 (2019년 9월)]
대한민국 검찰이 파사현정의 검찰로 거듭날 최적의 수장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19년 9월)]
대표님께서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최근에 윤 전 총장과 연락한 적 없다"며 접촉을 부인했습니다.

Q. 오늘은 또 윤여준 전 장관 이야기도 나오던데, 선거 때면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라 주목을 끌었죠.

네, 윤여준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아버지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데요. 같은 파평 윤씨라고 합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하면 집안 어른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받았는데, 저희가 연락해보니,

"종친이긴 하지만 윤 전 총장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Q. 대선을 혼자 치를 수는 없을테고, 윤 전 총장이 정치는 처음이다보니 누구와 같이 정치를 할지가 관심이겠죠.

워낙 관심이 뜨겁다 보니 윤 전 총장은 한 검찰 출신 의원에게 "집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나오기 힘들다. 기자들 봉쇄가 풀리면 만나시죠"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정치 경륜도 필요하겠지만 진짜 보여줘야 되는 건 본인만의 '정치 비전'일 것입니다.

Q.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은 새 정치를 기대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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