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LH 압수수색…경찰, 강제수사 돌입

  • 3년 전
투기 의혹 LH 압수수색…경찰, 강제수사 돌입

[앵커]

경찰이 LH 임직원의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LH 본사 등 사무실과 의혹에 연루된 임직원들의 주거지가 대상인데요.

조금 전 압수수색이 끝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LH 과천·의왕 사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장소 중 한 곳인데요.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2시간 20분 가량 진행돼, 조금 전인 11시 50분쯤 끝났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은 이곳 과천·의왕 사업본부를 포함해 LH 본사, 인천 광명시흥사업본부 그리고 투기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 13명의 주거지 등입니다.

이곳 과천·의왕 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3명이 근무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 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을 동원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신도시 선정 과정과 내부 비공개 정보 보고 라인과 관련된 문서 등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직원들에 대한 휴대전화 등 내역도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가 내려졌다"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재 'LH 의혹 수사'는 경찰 국수본이 전담하고 있죠.

전반적인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주 LH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 국수본은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단'을 구성했습니다.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과 북부청, 인천청 3개 시도 경찰청을 포함하는 대규모입니다.

경찰은 지난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참여연대와 민변 측을 대상으로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검찰이 이번 수사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수본 측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특별수사단에 국수본 범죄정보과를 포함시켜 첩보 수집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투기 정황을 살펴본다는 입장인데요.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센터 설치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수사 의뢰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찰이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지해 수사하겠단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수본은 또 조만간 국세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소속 직원의 파견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국수본은 국세청·금감원 등의 전문인력이 투입되면 차명거래, 미등기 전매 등 불법행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LH 과천·의왕 사업본부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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