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인자’의 작심 발언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22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오늘 신현수 수석 사의파문이 오전 내내 계속 이어지는 그 시점에요. 검찰 인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법무부를 찾았던 조남관 대검차장 검사가 이례적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보통 대검차장이 검찰인사위원회에 오면 아무 대답 없이 쑥 들어갑니다. 그런데 조남관 대검차장이 저렇게 기자들 앞에서 언론 용어를 쓰면서 ‘핀셋 교체’라든지. 이성윤 지검장이 교체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 딱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지적을 법무부를 앞에 두고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죠. 저렇게 명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 대검도 거의 작정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과 대전지검, 수원지검의 권력수사를 하는 검사들이 다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핀셋교체라며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이고 도발적입니다.

[김종석]
조남관 대검차장은 작년 12월 직무에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했을 때 제일 먼저 윤 총장을 맞이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남관 대검차장은 노무현 정부 때 특검 반장 출신으로서 대통령과 인연도 있지만요. 작년 1월에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추 장관과도 인연이 있었잖아요?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되기 직전 서울동부지검장이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휴가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수사팀이 있었던 동부지검장으로 있다가 추 장관이 임명되면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검찰국장 7개월 하다가 대검 차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추 장관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고위인사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지난해 연말에 윤 총장에 대한 과도한 징계과정에서 추 장관에게 한 발 물러달라는 고언을 했고요. 오늘은 수사팀 보직 부장들의 교체인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대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요. 윤 총장의 입장의 대변자로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종석]
오늘 ‘핀셋인사는 걷어달라’는 얘기까지 하면서요. 이게 다 윤 총장의 숨은 뜻이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김관옥 계명대 교수]
윤 총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한 언급이 아니었나. 저는 조 차장이 인사안을 알고 했다고 생각해요. 최소 규모로 이뤄지고요. 윤 총장이 주장했던 주요 수사팀에 대한 유지. 핀셋 인사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들. 이것 사실 윤 총장이 계속 얘기했던 거잖아요. 이걸 기자들 앞에서 얘기한 것은 그것이 반영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는, 윤 총장의 의사가 인사안에 반영됐다는 것을 반영하고자 하는 그런 취지 아니었나. 마지막에 ‘법무부와 대검의 의견대립 없이 안정적 협력관계가 회복되기 바란다’ 이건 본인 생각인 것 같아요. 싸우는 것 그만하자. 그런데 윤 총장의 위신은 세워주고 싶은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