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무심코 저지른 행동?...스포츠계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의 근본 / YTN

  • 3년 전
이 같은 스포츠계의 폭력 논란, 일선 학교는 물론 프로 구단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났는데요.

박철우 선수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드러난 이상열 감독뿐 아니라, 배구계의 또 다른 유명 감독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역시 지난 2005년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머리를 박고 있는 선수의 목을 구둣발로 밟았다."

당시 한 배구팬은 신 감독이 선수들을 구타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는데요.

신 감독은 터무니없다며 부인했지만, 폭행을 당했다는 선수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하루 만에 말을 바꾸고 사과했습니다.

당시 화면 보시죠.

[신영철 / 당시 LG화재 감독 (2005년 4월) : 제가 진짜 때렸다고 하면 나쁜 놈이고요. 거짓말 아니고요. 특히 결혼한 선수들은 저는 항상 인격을 존중해 줍니다.]

[신영철 / 당시 LG화재 감독 (2005년 4월) : 일단 때린 것은, 제가 선수 2명을 때린 것은 사실입니다. (때린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선수는) 시즌 끝마치고 구단에 가서 얘기하면 내가 그에 대한 대우를 받겠다, 당연히 내가 모자란 것이 있으면….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 얘기를 선수한테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당시 대한항공 감독이었던 배구연맹 문용관 경기운영실장도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는데요.

배구연맹은 당시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신 감독과 문 실장에게 각각 자격 정지 6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내리는 데 그쳤고, 두 사람 모두 여전히 배구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배구뿐만이 아닙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이른바 '맷값 폭행'의 주인공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를 지난해 12월 압도적인 지지로 협회장으로 선출했는데요.

대한체육회가 두 달 만에 인준 거부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협회장으로 뽑았다는 것 자체가 폭행에 대한 스포츠계의 관대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조차 학교 폭력에 대해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을 계기로 스포츠계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며 만들어진 이른바 '최숙현법', 오늘부터 시행됩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스포츠계의 폭행 파문 속에 이번 대책이 실효성 있을지 지켜...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7_20210219191522549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