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전사 6,800명…영재학교서 해커 육성

  • 3년 전
北, 사이버 전사 6,800명…영재학교서 해커 육성

[앵커]

미국 법무부가 13억 달러를 해킹한 혐의로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하면서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 규모에 관심이 쏠립니다.

또 해커를 어떤 교육기관에서 양성하는지, 그리고 북한 해커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어디인지도 궁금한데요.

지성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사이버 전사'는 대부분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전지도국, 이른바 '121국' 소속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6,800여 명의 사이버전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번에 밝힌 북한 사이버전 인력 규모는 6년 전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던 수치와 같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해킹 전담 조직은 6개에 1,700명, 해킹 지원 조직은 17개에 5,100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매년 해커를 육성해내는 만큼 실제 사이버 전력 규모는 국방부가 밝힌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실전에 투입되는 해커들은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내놓은 '북한 전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중국 외에도 벨라루스와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합니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군 총참모부 산하 김일자동화대학에서 사이버전 인력 양성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는 수학과 과학에 재능 있는 어린이를 선발해 평양의 영재학교인 금성제1중학교와 금성제2중학교 '컴퓨터 수재반'에서 체계적으로 키웠습니다.

북한 해커 중에는 과학영재학교인 평양제1중학교 출신도 다수 있습니다.

컴퓨터 영재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등에 진학하거나 군복을 입고 김일자동화대학과 정찰총국 산하 모란봉대학에서 집중적으로 해킹 교육을 받습니다.

이들 중에서 선발된 우수한 해커들은 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 등지에 나가 실전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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