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증거 달라며 구단이 2차 가해”…추가 폭로에 진실 공방

  • 3년 전


“나도 당했다”는 학교 폭력 미투 폭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질 정도인데요.

흥국생명 뿐 아니라 여자배구 다른 구단 선수에 대해서도, 폭로가 이어지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한 구단의 신인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초등학교 3년 동안 온갖 욕설과 함께 모든 행동에 꼬투리 잡고 밀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겁니다.

"장례식장에서 춤을 춰주겠다"며 비웃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작성자는 글을 올리기 전 구단에 먼저 연락했지만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구단 측에서 해줄 것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 사이 해당 선수 부모로부터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냐"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구단은 지목된 선수가 구단에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세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폭력이 맞다면 징계를 할 예정"이라며 작성자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땅에 머리를 박은 채 배구 코트를 돌도록 강요했다"는 모 선수의 학폭논란도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목된 선수는 글 내용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피해를 폭로한 글은 내려졌지만, 가해자가 사과하기는커녕 진위 여부를 추궁했다며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추궁에 나선 선수는 당초 지목된 것과는 다른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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