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후의 원시부락' 대형화재…전통가옥 100여채 소실

  • 3년 전
중국 '최후의 원시부락' 대형화재…전통가옥 100여채 소실
[뉴스리뷰]

[앵커]

중국 윈난성의 한 소수민족 전통마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살아있는 박물관', '최후의 원시 부락'으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이었는데요.

400년 된 생활문화 유적이 안타깝게도 대거 소실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됐습니다.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하늘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손쓸 새도 없이 무섭게 번지는 불길을 피해 고지대로 몸을 피했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 '와족'이 집단 거주하는 남부 윈난성 웡딩촌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해 질 무렵 시작된 불은 6시간 가까이 이어지다 늦은 밤에야 꺼졌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우리의 초가집과 비슷한 형태의 와족 전통가옥 100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소수민족 와족은 중국과 미얀마 등에서 생활하며 1970년대 이전까지 원시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불이 난 마을은 400년 역사를 가진 곳으로 '와족 문화의 기원지', 중국 내 '최후의 원시 부락'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에 의해 2005년 관광지로 개발됐지만, 여전히 마을 주민들은 전통과 풍습을 지키며 살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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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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