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산으로' 설 맞아 국립공원 찾는 사람들

  • 3년 전
'고향 대신 산으로' 설 맞아 국립공원 찾는 사람들

[앵커]

연휴는 나흘이지만 가족 만나기 쉽지 않은 이번 설 명절, 다들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근처 국립공원을 찾아 등산 즐기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산속에서도 방역 수칙은 반드시 지키셔야 합니다.

박상률 기자가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홉 마리의 용이 연못에 살았다는 치악산의 구룡사.

시냇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됩니다.

전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 찰나, 코로나 방역 수칙이 적힌 안내판부터 눈에 띕니다.

나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요즘, 예년 이맘때보다 등산객은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번 설에는 귀성길 대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이 손 세정제를 배부하면서 손 소독을 하게 하고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탐방로 입구나 탐방로 중간 부분에서 모든 사람들이 지나치는 곳에서 계속 캠페인 활동을 오전·오후로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가족을 보는 것을 포기하고 단출하게 산을 찾겠다면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항상 좋죠. 산에 오면은. 제가 아들이 셋인데 다 직장이 서울이거든요. 5인 이상 (모이면) 안되니까 오지 말라 그랬어요. 저희 와이프하고 둘이 사는데 둘이서 그냥 재밌게 있을 겁니다. 아쉽긴 하지만…"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측 한 줄 통행하기 등 거리두기는 산에서도 필수입니다.

이번 설에는 집에서 국립공원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도 풍성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탐방로를 개방하는 만큼 등산객들은 평소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거나 숨이 차오를 때 이 마스크를 벗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스크 없이도 산을 오를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마스크 착용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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