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각축전…UAE탐사선, 아랍권 첫 궤도 진입

  • 3년 전
화성탐사 각축전…UAE탐사선, 아랍권 첫 궤도 진입

[앵커]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주 탐사 경쟁에 아랍권 국가도 가세했습니다.

산유 부국인 중동의 아랍에미리트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는데, 석유 자원에만 기댈 수 없는 미래를 내다본 발걸음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아랍에미리트가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음을 알립니다."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의 궤도 진입 성공이 발표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지난해 7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말은 약 7개월 동안 4억9천300만㎞를 비행한 끝에 화성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 인도에 이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아말은 화성 시각으로 1년인 687일 동안 화성의 상 하층부 대기 측정과 표면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화성궤도 진입은) 우리가 다른 행성을 탐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UAE의 모든 사람에게 넓은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산유 부국으로 꼽히지만 화석 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약 6조6천억 원을 투입했고, 2019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 3명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2117년 화성 정착촌 건설 프로젝트 등 장기적인 우주 개발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우주 개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1호와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도 잇따라 화성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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