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신년사 할까…당대회 앞두고 생략 가능성

  • 3년 전
북한 김정은, 신년사 할까…당대회 앞두고 생략 가능성

[앵커]

새해가 나흘 앞(28일 기준)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교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가늠할 척도이기 때문인데요.

내년은 8차 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어 신년사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 첫 육성 신년사를 선보였습니다.

"북남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 관계를 전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7차례 마이크를 잡고 신년사를 했습니다.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물론 신년사를 하지 않은 해도 있습니다.

권력 승계 첫해였던 2012년과 올해입니다.

2012년에는 3대 일간지 공동사설로 신년사를 대신했고, 올해는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갈음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보통 대내 정책과 대남 메시지, 대외정책 순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언급된 과업은 절대적 지침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향후 북한의 행보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로선 육성 신년사는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1월에 8차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여기서 국정 노선을 천명하는 것으로 새해 메시지를 갈음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코로나19와 대북 제재, 자연재해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주민들을 다독이는 차원에서 약식 신년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 북한 전문 매체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수천 명이 모여 행사 리허설을 하는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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