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美 내슈빌 도심 한복판서 '펑펑'…"고의적 차량 폭발"

  • 3년 전
성탄절 美 내슈빌 도심 한복판서 '펑펑'…"고의적 차량 폭발"

[앵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평화로웠던 성탄절 아침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당국은 테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탄절 이른 아침,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도심은 화염과 폭발 잔해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된 것입니다.

폭발의 충격은 9블록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고 수 마일 밖에서도 검은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이곳은 술집과 식당, 상점이 즐비해 평소 인파로 붐비는 곳이어서 휴일 새벽 시간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폭발 차량은 RV 차량으로 성탄절 새벽 1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와 경찰은 테러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RV차량은 오전 6시 30분에 폭발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의도적인 행위라고 믿습니다. 주변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주민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일일이 집 문을 두들기며 대피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폭발 전 차량에서 녹음된 음성메시지가 흘러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5분 이내에 잠재적인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녹음된 메시지가 나오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백악관과 연방정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 직후 상황을 보고 받았고 수사 진행 상황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프 로젠 미 법무장관도 모든 법무부 자원을 동원해 조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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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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