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월 10일까지 폐쇄”…확진자 2만 명 넘자 ‘극약 처방’

  • 3년 전


여러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할 수 있을 때까지, 연말연시 없는 봉쇄 작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모레부터 연초까지 전면 폐쇄를, 중국도 도시 전체를 봉쇄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앞둔 연말.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던 거리는 텅 비었고, 경찰은 순찰을 돌며 간간이 지나다니는 행인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독일 시민]
"이 거리를 혼자서 걸으니 굉장히 이상합니다. 뭔가 묘한 기분이 들어요."

독일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사실상 전면봉쇄를 결정했습니다.

부분봉쇄를 시행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극약 처방에 나선 겁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우리의 목표는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과 약국, 은행 등 필수업종을 제외하곤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학교는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하거나 방학에 들어갑니다.

모든 직장은 재택근무를 권장해야 합니다.

독일 정부는 영업 중단 업체에 고정비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등 우리 돈 14조 6천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도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직장 업무나 건강 문제 등 긴급한 사유 없이는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됩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던 중국도 도시 곳곳에서 다시 감염자가 나오자 아예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헤이룽장 둥닝과 쑤이펀허는 출입이 완전히 막혔고 대중교통 운행도 멈췄습니다.

생필품 구입을 위한 외출도 사흘에 한 번만 허가하고, 가족 중에서 1명만 외출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홍콩에서는 매일 24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과 경제봉쇄를 피해 중국 본토로 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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