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박능후 "일상곳곳서 감염 확산, 또다시 위기"…방역 동참 호소

  • 3년 전
[현장연결] 박능후 "일상곳곳서 감염 확산, 또다시 위기"…방역 동참 호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이어 교육부의 수능 안정관리방안 브리핑까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엄중한 상황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까지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환자 수가 닷새째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9월 추석연휴 기간 이후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는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예고해 드립니다.

수도권의 경우 11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하였습니다.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하였습니다. 다만 현재의 집단감염이 영서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여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하고자 합니다.

그 외 권역의 경우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나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입니다.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으로 60대 이상 환자의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 지표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300여 일 동안 우리가 마주친 수많은 위기상황은 모두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생활방역 노력이 더해졌을 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월의 대구, 경북 유행과 5월의 이태원발 유행, 8월의 수도권발 유행 때마다 국민들께서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기꺼이 감내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에 최선을 다해 주셨기에 대규모 유행 확산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까지도 세계적으로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에서 4를 넘어 엄청난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으나 국민들께서 생활 속 방역관리에 힘써주신 덕분에 우리나라는 재생산지수를 1 내외로까지 낮추며 산발적 발생을 억제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적으로 언제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항상 노력해 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지금 또다시 우리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격상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격상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 이번 위기도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여주신 저력을 조금만 더 발휘해 주신다면 그래서 감염 확산 속도를 조금만 더 늦출 수 있다면 단계 격상 없이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가족 또는 결혼식이나 제사 모임을 계기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직장 동료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를 통해 전파된 이후 다시 그 가족과 지인으로 추가 확산되는 연쇄감염이 일반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실내에서 사람들과 장시간 만나는 상황, 특히 식사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하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불가피한 약속이나 모임의 경우 대화를 할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각별히 주의하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직장에서의 집단감염도 항시 경계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직장 환경상 밀폐된 장소에서 침방울이 다소 발생하는 상황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항상 감염 가능성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콜센터 등 전화상담 업무 종사자 가운데 감염 사례가 자주 나타납니다. 탕비실이나 수면실 등 공용 공간의 시설, 기구를 함께 사용하거나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경우에 감염위험이 높았습니다. 공용 공간은 주기적으로 환기,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늘 지키며 식사시간에는 가급적 대화를 최소화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각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며 단계 상향 등 필요한 조치가 즉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하겠습니다.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이루어질 경우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은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띄우기가 실시됩니다.

이를 위한 준비도 함께하겠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56명이고 즉시 가용한 중환자 병상이 131개입니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가동률이 20%로 아직까지 의료체계 여력은 충분하며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권역별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의 동원 체계를 준비하고 중환자실도 추가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또한 1단계 수준에서의 억제를 위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고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이 생활방역 문화로서 현장에 잘 정착하도록 계속 계도하고 홍보하겠습니다.

겨울철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비도 강화할 것입니다. 의료기관의 진료수칙을 마련하였고 계절독감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가 어렵다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는 11월 19일부터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합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병원 내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준수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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