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일제히 환영…"동맹 강화" 한목소리

  • 4년 전
'바이든 시대' 일제히 환영…"동맹 강화" 한목소리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우리 정치권도 일제히 축하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동맹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온도 차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양당은 모두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선 조금 다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올렸는데요.

우선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 슬로건처럼 위대한 미국을 더 좋게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습니다.

또 "가치를 공유하는 타국과의 협력이 미국의 힘을 배가시킬 것"이란 바이든 당선인의 말에 동감한다며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미국 정부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며 미국의 대외 정책에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그럼에도 평화체제 달성을 위한 그간의 한미 공조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고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은 70년이 넘은 오랜 우정의 피를 나눈 혈맹"이라며 "미국과의 관계 복원과 한미동맹 재강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분명한 성과를 내어달라"고 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유화적 조치에 앞서 비핵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보수 야권의 기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수정당들도 축하와 함께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는데요.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북한 비핵화와 북미 수교를 주장하는 동시에 새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갈취'하는 행태를 벗어나 합리적 태도를 취해달라고 당부했고,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그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다며 강화된 동맹으로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국회 차원의 방미도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당선인이 확정되면서 국회 차원의 의회 외교 준비에도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이끄는 당 '한반도 TF'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직접 미국을 찾습니다.

TF는 바이든 측과 만나 국정 우선순위에서 한반도 이슈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설득 작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방미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일단 다음 달에는 송영길 외통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 국민의힘 박진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외통위 차원의 초당적 방미단을 꾸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방미단 규모는 4명에서 5명 정도로 최소할 예정인데, 현재 일정과 면담 대상 등을 조율 중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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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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