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6명 네바다, 승부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

  • 4년 전


자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한수아 기자가 경우의 수를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관광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유명한 네바다 주입니다.

한반도 면적보다 크지만 2017년 기준으로 인구는 300만 명에 불과합니다.

주지사부터 연방 상원 하원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걸린 6명의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를 찾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대선에선 의외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주에서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간발의 차로 앞서 있습니다.

7천600여 표 차이입니다.

이대로 개표가 마무리된다면 바이든 후보는 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다른 경합주에서 모두 지더라도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네바다를 잃어도 다른 경합주 중 한 곳을 따내면 백악관 행이 가능합니다.

네바다로 들어가볼까요.

전체적으로 빨간색이 많아보이지만 중요한 건 각 지역별 인구 분포입니다.

사막과 시골이 많은 북부 지역은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하지만 인구가 적습니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 카운티와, 여성 비율이 높은 와슈 카운티는 민주당 텃밭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박의 도시가 직격탄을 맞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아있는 표는 약 20만 표.

이 가운데 75% 가량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라스베가스 리노 지역의 표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역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CNN]
"미개표된 표 중 다수가 우편 투표입니다. 그리고 거의 클라크 카운티에서 나올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네바다를 놓치면 역전의 기회는 거의 사라집니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지 3곳 모두를 이겨도 265명에 그칩니다.

매직넘버에 5명이 모자랍니다.

네바다를 가져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네바다주는 내일 새벽 업데이트된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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